마지막으로,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다.
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.
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.
천미르: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.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와.
문을 열자 천미르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.
청파강:팀장님...? (잘 보이지않아 가까이 다가간다.)
이야기를 들려주신다하셔서 왔습니다. ...
천미르:⋯⋯아. (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 돌리고) 왔어?
음, 뭐⋯⋯ 그래.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.
그보다, 이것 좀 불어 줘.
바늘을 든 천미르가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.
당신이 뭔가를 물어도,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.
청파강:... (내민 것을 내려다본다.) 풍선이요...
뭔가 축하할 일이라도 있나요. (풍선을 받아들고는 후욱 불어 바람을 채운다.)
천미르:그냥⋯⋯. 괜히 들뜨지 않나. 풍선이잖아.
축하할 일이 없어도⋯⋯ 말이야.
청파강:... (잠깐동안 풍선을 부느라 말이없다가 다 분 풍선 꼭지를 묶어 내민다) 바늘은요...?
... 그런데 이상하시네요. 이야기를 들려준다하시고... 맥 없이...
제게 시키실 일이 있으신겁니까?
천미르:바늘은⋯ (말 끝을 흐리고 풍선을 넘겨받았다.) 음, 음. 시킬 일인가. 뭐, 그럴 수도 있고⋯⋯.
잠시만⋯⋯.
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천미르는 그 끝에 실을 달고,
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.
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,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.
청파강:... (미르를 보다가 방 안을 둘러본다. 풍선... 어떻다 생각 해본적도 없습니다.)
(방을 둘러보고는 다시 풍선을 본다. 그 위에 쓰이는 글씨를)
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.
천미르:알지? 이건 그냥 농담이야. 한 번 터트려 볼래?
청파강:... (시선만 들어 미르를 슬쩍 보고는 고개를 기울이고 살짝 젓는다. 웃는채) 아니요. 굳이...
그럼 바람이빠져 풍선이 쪼그라들면... 자연사인가요?
천미르:⋯⋯그을쎄.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. 무엇보다 그냥 농담이고.
청파강:하하~... 재미있네요. 음... 이거 의뢰인가요?
무슨 의식...?
천미르:그런 거창한 건 아니고. ⋯⋯그래서, 안 터트릴 거야?
청파강:뭔가...부질없는 대화만...~ 팀장님 답지않게말이죠
제가 터트리길 원하세요?
천미르:부질없었나. 나름대로 출발의 의미는 있었다고 생각했는데.
네가 안 터트리면 내가 터트릴 거야.
제가 할게요.
천미르:그으래. 자. (께름칙한 농담이 적힌 풍선을 넘겼다.)
청파강:심리학| 기준치: | 60/30/12 |
| 굴림: | 12 |
| 판정결과: | 극단적 성공 |
어쩐지 평소보다 훨씬 차분하다는 느낌은 드네요.
청파강:(미르의 낌새를 살핀다. 평소와 같은지 뭔가에 씌이진않앗나? 불안하거나 슬프거나...)
...
(미르의 손에있는바늘을 가져와 풍선을 터트린다.)
동시에 천미르가 허공에서 펑, 하고 터집니다.
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아갑니다.
청파강:SAN Roll| 기준치: | 70/35/14 |
| 굴림: | 39 |
| 판정결과: | 보통 성공 |
청파강:민첩| 기준치: | 80/40/16 |
| 굴림: | 23 |
| 판정결과: | 어려운 성공 |
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.
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천미르는 터져 죽었습니다.
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.
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.
천미르: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.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와.
당신이 어떤 고민을 헀든 간에, 당신은 천미르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.
문을 열면 천미르는 역광 속에서 풍선을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.
(다가가 앞에 선다. 저번처럼)
음, 거창하게 부르긴 했어도⋯⋯ 진상이랄 건 그다지 없는데.
그보다 이것 좀 불어줄래?
바늘을 든 천미르가 당신에게 풍선을 하나 건넵니다.
청파강:... (풍선을 받아 주머니에 넣습니다.)
별 거 없는 이야기라도... 말씀해주세요~ (웃으며 바라본다)
아⋯⋯. 글쎄. 진상이라. 진상⋯⋯.
아. 그래⋯⋯. 모든 사람은 풍선에 열광한대. 너는 어때?
...뭘까? 정신계통 악귀인가...? 왜 풍선이죠?
모든 생자는 죽음을 바란다는 말인가요?
천미르:⋯⋯싫어? 난 좋던데. 괜히⋯⋯ 생일 파티 하는 기분 들고. 풍선이 여기 있었을 뿐이지.
그런가.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몰라⋯. ⋯⋯하지만 이건 고작 풍선인데? 삶과 죽음을 논하기엔 가벼운⋯⋯.
청파강:...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습니다.
라고 쓰시려는거 아닙니까.
그리고 풍선을 터트리면 실제로 ...누군가가 죽고
하지만 네가 여기에 왔잖아. 진상을 알고 싶어서.
이건 그냥 하나의 과정일 뿐이야.
우둔한 제 눈에는 팀장님이 팀장님으로 보입니다.
... 그러니 신뢰할게요~
과정. 풍선을 불면 되나요?
... (중간쯤 부풀은 풍선의 끈을 매듭지어 내밀고)
팀장님이 터트리세요.이번에는~
호흡으로 부풀어오른 풍선을 받아든 천미르는 그 끝에 실을 달고,
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.
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,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.
팀장님 그런데... 여긴 어디인가요?
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.
청파강:관찰력| 기준치: | 65/32/13 |
| 굴림: | 26 |
| 판정결과: | 어려운 성공 |
...~
그러면 줄곧 갇혀있었나봐요. 저희...
그 풍선을 터트리면 이번엔 제가 죽습니까?
천미르:글쎄⋯⋯. 지금 터트리면 알 수 있지 않을까.
해 볼까? 결과나 알려줘.
말씀드릴게요.
또 뵈어요.
가만히 당신 쪽에 시선을 두던 천미르는 바늘을 손에 쥡니다.
하지만 이번에도 터지는 것은 어김없이 천미르입니다.
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아갑니다.
이미 본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익숙해지진 않는군요.
청파강:SAN Roll| 기준치: | 68/34/13 |
| 굴림: | 60 |
| 판정결과: | 보통 성공 |
청파강:민첩| 기준치: | 80/40/16 |
| 굴림: | 20 |
| 판정결과: | 어려운 성공 |
세상에. 이번에도 당신의 뺨을 치고 지나갔어요.
그래요,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.
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천미르는 터져 죽었습니다.
그 이야기의 정답은 도무지 구할 수 없습니다.
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.
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.
천미르: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.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와.
당신으 어김없이, 천미르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.
천미르가 역광 속에서 풍선을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.
청파강:팀장님. 기억하세요?(어김없이 다가간다.)
제가 터트려도 팀장님이터트려도 죽는건 팀장님이네요. ...
... 기억하세요?
기억하시느냐고요?
천미르:기억⋯⋯ 하나. 그런 것 같기도 하고.
그래, 그럼 이제 아무도 죽지 않는 방법을 찾아볼 차레인가?
청파강:... (미르를 보다가 가볍게 숨을 내뱉고)
네 풍선 좋아하신다해서... 죽고싶으신줄 알았네요~...
짐작가는 바가 있으십니까?
천미르:난 이 이야기의 진상을 알아. 하지만 진상은 별 것 없지. 그다지 도움은 되지 않을 거야.
청파강:... 둘 다 사는 방법도 그 진상에 포함되나요?
천미르:둘 다 살 수 있을지도. ⋯⋯하지만 네가 풍선을 싫어한다고 했잖아.
팀장님이 터져 죽으니까 그렇죠~
천미르:모든 과정에는 이 풍선이 함께 해. 싫어한다면⋯⋯ 끝까지 답을 내지 못할 걸.
네... 그러면, 알겠습니다~...
... 생과 사는 하나이니.
이 풍선이 죽음을 상징한다면 반대도 될 수 있는걸까요.
팀장님 제가 스스로 깨우쳐야하는건가요?
천미르:풍선이 죽음이 아닐 수도 있지. 그러니까, 행위의 문제일수도. 마음가짐이라던가.
⋯⋯전부 알려주면 재미 없잖아. ⋯아마도.
청파강:그러면 풍선에 적는 문구를 바꾼다면~?
천미르:⋯그것도 방법이지. 적는다면 어떤 걸로?
이 풍선을 터트리면 천미르외 청파강 두 사람이 이 정체불명의 시공간에서 벗어나 청룡팀 사무실로 돌아간다.
정도면 안전할까요?
... 당장 시도하겟다는건 아니에요.
적지마세요
아, 응⋯. (펜 내린다.)
청파강:왜 굳이 누군가가 죽는다는 명제를 풍선에 쓰신겁니까.
그리고...~ 왜그게 꼭 필요한 과정이되었나요.
그리고~ ... (눈치본다) 자살 시도같은거 하신 건 아니시죠?
천미르:⋯으음, 음. 글쎄. 생각나는 게 그것 뿐이라서?
그러니까⋯⋯ 나는 시키는대로 하는 거야. 그 뿐이지. 그냥 농담이었으니까.
⋯⋯⋯.음. 적어도 최근엔⋯ 아, 안 했어.
어...~ 협회내에서 진행되는건가요?
...
풍선이 왜 좋으세요.
천미르:⋯⋯그런 개념이 아니지. 뭐랄까⋯ 설명하기 어렵네.
⋯⋯.
⋯⋯나는⋯ 그럴지도. 아마도⋯.
모든 사람들이⋯⋯.
⋯⋯.
그런데 아직 열광하지 않는 사람이 하나 있네. (네 가슴팍을 쿡, 찔렀다.)
동심...?
제 어린시절에 풍선을 접할 일이 없어서요.
하~ 수수깨끼인가요?
희망~
... (미르 빤히 본다)
청파강:그럼... 알려주세요 말그대로의 풍선에 열광하는 이유를
천미르:그야 모든 사람은 풍선에 열광하니까. 그뿐이야. 난 그 모든 사람에 포함되었을 뿐이지.
너와 내가 여기에 온 이상 그래야⋯⋯ 하니까.
청파강:이곳에 왔기떄문에 열광하게되신겁니까? 모두가 그래야하니까?
조건부 열광?
그냥 인정하면되는건가요?
진심이 아니더라도?
그래, 조건은 충족될지도 몰라.
⋯⋯물론 진심인 편이 좋아. 나는.
청파강:하지만~... 그냥 열광한다고하면 진심으로 열광하기는 힘든걸요.
시키는대로 한다고하셨죠. 누가 시켰습니까>
?
감정이 없는 말은, 그래. 진심이 될 수는 없겠지⋯⋯ 한 번 더 터트릴까. 그렇다면 무언가 느끼는 게 있을까?
아까 그거 적어도될까요?
(가늠하는 시선으로 미를르 본다)
(미르를 본다.)
심리학| 기준치: | 60/30/12 |
| 굴림: | 12 |
| 판정결과: | 극단적 성공 |
청파강:지능| 기준치: | 80/40/16 |
| 굴림: | 43 |
| 판정결과: | 보통 성공 |
천미르는 여상한 표정과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.
청파강:(지금까지의이야기들로 뭘해야할지 하지말아야할지 생각한다...)
천미르:⋯⋯그거 적을 거면 네가 적어줘야 할 걸. 그렇게까지 긴 건⋯ 적기 힘들어.
청파강:... 팀장님 저도 ... 풍선을 싫어하지는않아요.
풍선만 놓고본다면...~?
(풍선을 분다. ... 잠시간 조용히 풍선을 불고 반쯤 부풀은 풍선의 끝을 매듭짓는다.)
뭐~ 상황에따라서 열광할지도...~?
천미르:애매한 대답⋯⋯. 그건 확답이 아니잖아.
청파강:(그말에 웃으며 풍선어 글자를 적는다.) 이 풍선을 터트리면 맛있는~ 정종이 한 병 나타납니다.
제가 터트릴까요?
⋯⋯근데, 적는 게 고작 술이야⋯⋯?
감당할 수 있을 정도가 좋죠~
열광한다는건 역시 좀 이상하니까요.
피해는 최소화로.
죽지만 않으면⋯⋯ 장땡.
청파강:(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하고는 네 손에서 바늘을 가져와 풍선을 터트린다.)
어느새 보면, 당신의 앞에 정종이 한 병 있나요.
천미르:⋯⋯뭐, 일이 나쁘게 흐르진 않을 것 같네.
⋯⋯그럼, 이제 열광할 수 있나?
오...
이과정이 모두 답을 찾기 위한게 아닌 열광하기 위한 것?
천미르:⋯⋯열광하는 게 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?
청파강:(정종을 쥐어 들어올려 둘러본다. 이거 먹어도 되는것 맞아?)
아아~ 불온해라~ (웃으며)
천미르:⋯⋯그래서 '열광' 이라는 대가를 바라고 있는 거 아니야?
쉽게 주지 않으면 다른 걸 뺏어갈지도 모르지⋯⋯.
사이비같잖아.
...
(미르를 봅니다 정말 내가 열광하길바라나?)
심리학| 기준치: | 60/30/12 |
| 굴림: | 100 |
| 판정결과: | 대실패 |
천미르:(그럼. 언제나⋯⋯. 너랑 내가 이곳에 왔으니까.)
청파강:(그냥 묻습니다. 솔직한게 최고니까.)
팀장님 제가 열광하길 바라세요?
와~ 하하. 이 정종 먹고싶었던건데~
풍선 최고네요.
네~ 열광하고있어요!
설득| 기준치: | 60/30/12 |
| 굴림: | 25 |
| 판정결과: | 어려운 성공 |
(설득력있게 연기한다)
천미르:⋯⋯헤, 쉬운 길을 지금껏 빙빙 돌았잖아. 간단하네.
오랫동안 당신을 의문스럽게 만들었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.
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...
결국에 알 수는 없었지만, 적어도 남은 것은 있네요.
하지만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요?
사람이 풍선에 글자를 적고, 그것을 터트렸더니, 그 자신도 함께 터져 죽어버리다니!
그 끔찍한 사건에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는 오직 당신만이 모릅니다.
그렇습니다. 그저 모든 인간이 진실로 풍선에 열광하기 때문일 뿐이라는.